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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 이야기/영화

메이크 유어 무브(Make Your Move), 보아의 첫 주연 영화 관람 후기!!

by 트레비앙 2014. 4. 9.

*영화에 대한 스포가 있으니 원치않으시는 분은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메이크 유어 무브(Make Your Move)의 미국 개봉이 얼마 안 된데다가 한국 개봉이 임박해서인지, 최근 이 영화에 대한 기사가 많이 나오는 듯 하다. 나에게는 조금 오래된(?)영화이기도 하고 한국개봉 소식이 반가워서인지 갑자기 리뷰를 쓰고 싶어졌다. 영화를 만든지 조금 오래 된 것 같은데 왜 아직까지 개봉을 안했나 의문이 드는 영화이기도 하다..


(Make your move 한국판 포스터)


한국에 돌아오기 전에, 자주 영화관에 나들이를 갔었는데 그때 나의 시선을 사로잡던 트레일러가 있었다. 안그래도 스텝업과 같은 춤을 다룬 영화를 좋아하는지라..(스토리는 비교적 단순하지만 퍼포먼스가 화려한 전형적인 할리우드 영화!!) 거기다가 주연이 '아시아의 별' 보아 아니던가!!!(원래 외국에 있다보면 왠지모를 애국심이 더 철철 나온다....) 그래서 할일없던 어느날 오후 아는 동생을 불러내서 '한국인'이 나왔다는 이유 하나만으로...'스텝업'의 제작진이 만든 영화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Make Your Move를 관람하게 되었다. (실제 영화 관람일은 작년 8월 어느날이었다...) 


(아...캐미폭발하는 이 커플. 앤딩이 좀 급하긴 했지만 장면은 사랑스러웠다.)


대략적인 내용은, 로미오와 줄리엣 '댄스버젼'이라고 할 수 있다. 뉴욕에서 벌어지는 다른 환경의 두 남녀가 사랑에 빠지게 되는데, 여자주인공(보아역) 친오빠와 남자주인공(데릭 허프 역)의 친한 형이 뉴욕의 클럽에서 서로 경쟁관계였던 것...하지만 로미오와 줄리엣이 그랬듯이, 운명같은 사랑을 나누게 되고 결국에는 해피앤딩이라는 어찌보면 뻔한 헐리우드 영화이다. 하지만 '댄스'를 기반으로 한 영화인지라...난타와 같은 타악장면과 경쾌한 탭댄스 재즈댄스 등 여러가지 댄스로 화려함을 잘 버무려주고 있다.


일단 가장 기대했던 보아의 연기는 합격점이었던 것 같다. 영어 발음도 꽤나 신경을 쓴것 같았고, 일단 '여자가 봐도 사랑스럽게 밀당'하는 장면에서는 정말..진심인가 싶을정도. 사랑스러운 연기를 어색함 없이 잘 연기를 해준 것 같았다. 갑자기 감정을 잡으면서 춤을 추는 장면에서는 조금 의아하긴 했지만 그거야 댄스영화니까...여담이지만 보아는 한국에서 이미 '연애를 부탁해'라는 드라마의 여자주인공으로 연기를 한 적이 있는데, 사실 이 영화를 먼저 접해서인지 연기하는 보아가 나에게는 어색하지 않았었다.  


(새초롬하게 문자확인하는 아야(보아역)..이 여자 밀당스킬이 장난이 아니다.)


사람들이 많이 이야기하는 '보아가 일본인으로 나온다'라는 말은 사실이 아니다. 시나리오 초기 설정이 '코부'라는 퍼포먼스를 하는 팀을 영화화 하는 것이었기 때문에 여자 주인공이 '일본인'이었으나 지인에게 '보아'를 추천을 받게 되고 보아의 퍼포먼스 영상을 보게된다. 그 후 보아를 아예 여자주인공으로 염두하고 시나리오를 작성해 나갔다고 하며, 캐스팅 제의를 계속 거절하던 차에 보아의 콘서트에 직접 와서 설득했다는 이야기도 있다. (캐스팅은 감독과 각본을 쓴 듀안 애들러가 직접 하였다.) 초기에 일본인이던 설정은 '재일교포'로 바뀌어 있으며, 영화 중간에 실제로 한국어 대사를 사용하기도 하며, 여자주인공이 본인의 입으로 자신의 출신성분을 밝히기도 한다. (보아가 자신의 오빠와 한국어로 대화를 가끔 하는데...오빠역의 배우의 한국발음은 정말 못들어줄 정도이다.....차라리 더빙을 하던지...했으면 좋겠다..초난강보다 어색한 한국어 연기.....이 영화의 아주 큰 개그요소이기도 하다..)


(코부라는 퍼포먼스 그룹. 난타와 약간 비슷한 면이 있다.)


사실 영화 중간중간에 SM사단의 모습도 보이고 그들의 음악도 많이 사용되었기에, SM이 또 보아를 여주로 꽂은게 아닌가 하는 의혹을 살 수도 있다. (실제로 영화 중간에 F(x)의 음악이 삽입되어있으며, 동방신기의 유노윤호가 특별출연 하였다. CJ E&M에서 제작에 관여해서인지 사실 보다보면 우리것이 참 많이 보인다.) 하지만 메이크 유어 무브는 아주 전형적인 상업적 '헐리우드'영화이고 이미 스텝업으로 흥행을 어느정도 보증받은 스탭들이 제작하는 영화이기에 오히려 SM이 'BoA'라는 이름덕에 음악 및 특별출연 꽂아넣기를 할 수 있었던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춤이면 춤, 노래면 노래..보아는 연기에서도 표현력이 참 좋은거 같다.)


영화를 보면서 느낀건, BoA라는 가수가 정말 훌륭한 퍼포먼스를 할 수 있는 '엔터테이너'구나 라는 생각이었다. 무대위에서 자신의 음악에 맞춰 춤을 추는 것만 보았는데, 다른 음악을 배경으로 감정을 드러내며 춤을 표현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또한 이렇게 표현력이 좋은 사람이었구나..라는 생각도 하게 되었다. 사실 이 영화는 외국에 체류하던 시절 솟아나온 애국심에 보게된 영화이기에 크게 기대를 하지 않고 봤었다. 스토리가 조금은 뻔하기도 하고 단조롭고 앤딩이 조금 급 마무리된 느낌이 있지만 그래도 퍼포먼스를 보고싶은 사람이라면 한번쯤 볼만한 것 같다. 그리고 이 영화를 보고 새롭게 느낀건, BoA라는 아티스트..우리가 알고 있던것 보다 더 많은 것을 가지고 있던 사람이구나..하는 느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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