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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기오 날씨3

2015년 가을, 필리핀 바기오 여행 이야기 05 (태풍후의 일상..아프면 서럽다..) 지나갈 것 같지 않던 태풍 란도가 바기오를 휩쓸고 간 이후..아무 일 없이 평화로운 하루가 올 것만 같았다. 사실 한국에 살면서 이런 자연재해를 몸소 느끼지 못했던 터라, '이 비만, 이 정전만 지나면 다시 일상으로 복귀하겠지' 라고 생각했던 건 나의 착각 이었을까.? (번햄파크: 태풍 란도에 쓰러진 나무… 사진출처: 구글이미지) 태풍이 바기오를 강타하는 시기에 수면바지와 긴팔 그리고 후드 자켓까지 매일 입고 다녔음에도 불구하고, 바기오의 한기를 충분히 막을 수는 없었나 보다. 게다가 정전으로 인해서 찬물로 샤워를 이틀이나 했었으니..그 전에 감기에 걸리지 않았던 게 신기할 정도.. 그렇게 나는 4년만에 최악의 감기(기침이 너무 심해 폐렴인줄..)를 맞이하게 된다. 기관지가 약한 편이라서 환절기에 가끔 .. 2016. 9. 10.
2015년 가을, 필리핀 바기오 여행 이야기 04 (태풍에서 살아남기 2편 - 쿠이산) 태풍이 온다면 우리에게는 어떤 변화가 일어나게 될까?나는 마냥 집에서 기다리고 있고, TV를 벗삼아 지내는 삶을 상상했었다. 전원주택에 산다면 아마 쓰러져가는 텃밭의 작물들을 보면서 한숨을 쉬는 정도가 추가되지 않았을까..? (태풍 란도가 휩쓸고간 저지대의 모습…) 역시 사람은 경험을 해봐야 안다고..그 모든 나의 고민은 참 럭셔리한 고민이었다는 걸 깨닫는데 까지는 채 하루가 넘게 걸리지 않았다. (바기오 기상상황…정말 재대로 태풍을 맞고 있었다..사진출처: 사진속에) 1차적으로 정전이 되었다는 것은, 전기를 사용하는 모든 제품의 사용이 불가능 할 수도 있다는 뜻이었다. 그 말인즉슨…… 휴대용 전자용기의 충전, 불빛만이 아니라 전기를 기반으로 돌아가는 온수기의 사용도 멈추게 되었다는 것…… 세수나 손 닦.. 2016. 9. 5.
2015년 가을, 필리핀 바기오 여행 이야기 03 (태풍에서 살아남기 1편) 문명이 발달하면서, 우리는 당연하지 않은 것들을 당연하게 누리고 살고 있다. 일상생활에 깊이 들어와 있어서 마치 애초에 그러했던 것처럼 느끼는 과학기술..그로인한 생활의 편리함.. 사람은 이 모든 과학의 발달로 인한 생활의 편리함을 당연하게 느끼기도 하고, 세상을 바꿀 수 있을 거라는 착각에 빠지기도 하는데, 그런 안일한 생각이 뇌를 지배할 즈음…자연은 우리에게 한번씩 자극을 주기도(라고 쓰고 엿을 먹여준다고 읽는다.) 한다. 2015년 가을, 필리핀 바기오에서 느꼈던 대자연의 위대함(태풍의 습격)에 대하여 이야기 해보고자 한다. (도착하고 며칠 뒤부터 비구름의 빈도가 높아졌었다. 바보같이 비온 뒤 풍경은 멋있구나..했었지…) 보통 사람들이 여행을 갈 때, 가장 먼저 찾아보는 것은 바로 “날씨”이다. 나.. 2016. 9.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