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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이야기/2013-14 겨울 (제주도-강화도)

[제주도 1박2일] 오랜 친구와 둘이 떠나는 제주도 식도락여행 (4) - 김녕 해녀촌, 북촌돌하르방공원, 동문시장, 용두암

by 트레비앙 2014. 4. 28.

친구와 둘이 떠나는 제주도 식도락 여행 2일차 두번째 이야기...

그리고 그 마지막 이야기.

(이런 하늘을 볼 수 있을줄이야..제주도는 항상 예상치 못한 감동을 준다.)


해수욕장에서 이런저런 엽사를 찍고 해안도로를 달리기도 오래...

오후에 어딜 가볼까 싶어 이곳저곳 알아보다가..

둘 다 오설록 티하우스의 제주 난꽃티가 그리웠으나 거리상으로 불가능해 보이는 곳이라..포기하고

S양이 제주도에서 꼭 다시 먹고싶다던 회국수를 먼저 먹고 생각해 보기로 했다.


(또 다른 제주도의 해안가..보는곳마다 그림인 그곳...날씨만 좋았다면..)


회국수는 한번도 먹어본 적이 없었는데, 그녀의 말에 따르자면 비빔국수에 완전 두툼한 회가 있는

아주 착한 국수이고, 배가 안고프면 하나 시켜 둘이 나눠먹음 된다길래 콜!


(나는 창가에서 바람을 맞는게 왜이리 좋은지 모르겠다..결국 비가 또 와서 손을 집어넣었지만..;;)


바닷바람을 손으로 느끼며..달려달려 갔다.

날씨가 조금 개이긴 했지만..여전히 흐릿한 제주도...


(회국수로 엄청 유명하다는 김녕해녀촌!)


메뉴에서 문어를 발견! 회국수 하나에 문어 한접시를 추가했다.

다행히 점심 시간 약간 전으로 시간이 애매한지라 자리가 조금 많이 있었다.


(은혜로운 음식들. 회가 정말 두툼했다!! 문어도 완전 맛있음...ㅠㅠ)


그냥 입가심만 하고 가자며 들렀던 김녕해녀촌에서 메뉴를 두개 시키는바람에..

또다시 두여자는 배를 둥둥 두드리며 나오게 된다...하하..


(이곳이 정말 사진찍는 명당포인트!!)


날이 조금 개길래 이때다 싶어 간 곳은...북촌돌하르방공원..

여기도 그냥 소셜을 뒤지다가 찾아낸 곳이었는데, 

둘 다 제주의 문화를 느끼자며 민속촌을 갈까 했는데, 거리상 여의치 않아서 선택한 곳이었다.


(무심하고 시크한 돌하르방..비가와서인지 풀냄새가 더 진했었다.)


밥도 엄청 먹고 배도 부르겠다, 그래 산책이나 실컷해보자!! 싶어 찾아간곳..

도착하니 차도 몇대 없고 매표소에 사람도 없어서 조금 을씨년 스럽긴 했으나..

비온 날씨에 많은 관광객을 기대하는 것도 무리..


(돌하르방 공원이라고 해서 하르방만 있는것이 아니다! 다른 친구들도 많이있다는!!)


정말 기대 제로에서 들어간지라..너무나도 만족스럽게 돌다 왔다.

사실 이번 여행 내내 비가 오느라 차 안에서 계속 앉아서 이야기하고 잠깐 바닷바람 쐰게 단데..

북촌돌하르방공원은 산책로가 잘 조성되어있고 조형물들이 많아서

사진찍기도 너무 좋고 구경거리도 정말 많았다.


(사랑을 품은 하르방...연인들이 가기에 너무 좋다!)


왜 이런곳이 알려지지 않았을까 싶을 정도였다. 

친구와 오거나 연인끼리 와서 이야기 하면서 사진도 찍고 하기에 너무 좋았다. 

하르방 외에도 많은 조형물에 유모차 전용도로 등 산책로가 너무 잘 되어있었다. 


정말 이번 여행은 기대하지 않아서 더 만족스러웠었던 것 같다는...


오후 느즈막히 북촌돌하르방공원을 나와서 우리는 위기에 봉착한다.

애매한 시간때문에 다른곳을 돌아볼 수 없기 떄문...

그럴떈 그냥 공항 근처에서 노는게 최고..시장으로 고고..


(제주 동문시장의 생선코너..정말 저렴하고 싱싱한 해산물들이 많았다.)

 

제주도에 가면 꼭 방문하라고 하는 시장 중에 하나인 동문시장.

이번 여행은 스마트폰과 함께 블로그 검색을 엄청 해서인지..

제주도 다녀온 여행기에 다들 써놓은 '오메기떡'이 정말 뭔지 궁금했었다.


(유명한 오메기떡 맛집 오복떡집에서 사온 오메기떡!! 친절한 설명이 붙어있다!!)


안그래도 쑥떡과 팥떡을 무지 좋아하는데 무려 그 두가지의 조합이 아니던가!!

오메기떡이 유명하다는 떡집이 문을 닫아서..다른 상인 아주머니의 추천을 받은 떡집으로 가다가

길을 헤메면서 그냥 블로그상에서 유명한 다른 떡집에서 떡을 샀다. 


오메기떡의 맛은 오마이갓. 따뜻할때 먹으니 정말 최고였다.

6개들이 세팩을 샀는데도 뭔가 조금 부족한 느낌...

팥은 금방 상하기 때문에 나중에 먹고싶을때 택배로 주문해서 먹기로 하고 세팩만 샀다.


그리고 구경하면서 황금향과 과자를 조금 더 샀다.

굳이 쇠소깍까지 운전해서 간 우리들의 수고가 조금 슬프게도 동문시간의 황금향도 아주 맛있었다.


(이쯤되면 먹고죽자 여행...진짜 많이 먹었다.!!!)


그리고 서울 도착하면 아주 늦은 밤이 되기 때문에..마지막으로 먹고가자며!!

갈치조림을 먹을까 하다가 어영부영 시장안에서 회를 먹기로..

전날의 감동보다는 훨 덜했지만 모둠회를 둘이서 먹고 배를 둥둥 두르렸다.

이곳은 맛집이라고 하기엔 좀...무리가 있었다. 그냥 저렴하게 회를 먹은것으로 만족..

(매운탕은 정말..영 아니었다..ㅜ_ㅜ)


비행기 시간까지 여유가 조금 생겨서, 

용두암에 내려가봤다.


(용두암의 위엄...동영상 찍은 것이 있는데..정말 초대박 강풍!!)


정말 기대를 단 한번도 하지 않았던 곳이라..

(돌이 그냥 돌이겠지..했었다.)

계단을 따라 내려갔는데 정말정말 멋있었다.


조명을 받은 용두암은 그냥 그 자체로 멋있었고,

바람이 거세고 파도가 심해서인지 더 멋있어 보였다.


(진지하게 일정을 더 늘리고 싶었던 이번 여행....시간이 야속했다.)


이렇게 우리의 일정이 다 끝나고, 아쉽게도 서울에 돌아오게 되었다..

이번에 느낀 제주는 정말 여유로움과 예상치 못한 놀람의 연속이었다. 

밤비행기에서 바라본 제주시내는 정말 잊지 못할것 같다.


(우리의 식도락 여행을 마무리해준 고구마파이. 시작과 끝은 서울역 고구마파이였다!)


무엇보다 오랜 친구와 함께여서..그 친구가 이제 또 오랫동안 보기 힘든 친구여서인지

더욱 애틋하고 의미있던 여행이었다.


(손가락 마주대고. 소통과 공감 그리고 함께함을 배운 이번 여행..)


비록 날씨는 우중충하고 계획도 재대로 된 것이 하나도 없었지만,

여행은 돌아다니는 것보다 누구와 함께 하느냐가 더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지금은 타국에서 열심히 일하고 있을 S양.

제주도가 그리워질때마다 S양에 대한 그리움도 같이 밀려온다.

언제 다시 한국에 나올지 모르겠지만, 그때 다시 제주도를 가고싶다..

단, 그때는 좋은 날씨와 함께 말이다.. 


제주도 1박2일 여행기는 이번편이 마지막입니다. ^^ 제 소소한 여행기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제주도 1박2일] 오랜 친구와 둘이 떠나는 제주도 식도락여행 (1) 바로가기

[제주도 1박2일] 오랜 친구와 둘이 떠나는 제주도 식도락여행 (3) 바로가기


* 모든 사진은 직접 휴대폰으로 제가 촬영한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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