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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 이야기/텔레비젼

세월호 침몰 참사..왜 실시간 영상이 공개되지 않는것인가!!

by 트레비앙 2014. 4. 17.

지난밤 한숨도 재대로 못잤다.

진도 부근에서 일어난 세월호 침몰 참사를 조금 뒤늦게 알게되었는데 뉴스를 보는데 정말 그 참담함에 가슴이 미어지고 학생들이 부모님에게 보낸 메세지에 눈물이 났다. 초기대응이 너무 늦어서 초대형 참사로 번져버린 세월호 참사...남아있는 생존자라도 어서빨리 구출해 내야하는데 발만 동동 구르면서 뉴스를 지켜보고 있다.


무엇보다 가장 화나는 것은 세월호 사고에 대한 언론의 태도이다. 생존자 학생에게 개념없는 질문을 해대질 않나.., 왜 이렇게 많은 시간이 지났는데도 수색진전 보고도 늦고 공개되는 현장영상도 몇개 없는것인지, 또 새벽에 트위터와 페이스북에 올라온 생존자 문자소식, 전화통화 소식이 밤새 진행된 특보에는 몇시간이 지나도록 언급조차 되지 않고 늦은 오전이 되서야 나온다. 제보가 있었다는 소식이라도 알려주고 만약에 그것이 잘못된 소식이라면 오보라고 확인이라도 해줘야 할 것 아닌가. 어떻게 생존가능 사실을 트위터에서 확인하고 있어야 하나? 만에 하나라도 잘못된 소식이면 정정해줘야지..


(사진: 노컷뉴스 왜 더 빨리 구조할 수 없었던 걸까..정말 화만난다...)


BBC든 CNN에서는 자국이나 주변국에 큰 사고가 나게되면 바로 헬기 띄우고 특파원 공수해서 현장 영상을 계속해서 제공하고 다각도로 사고원인 가능성, 생존가능성, 현장상황, 전문가 의견 및 견해를 쉴새없이 전달한다. 무작정 생존자와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정신적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상태에서 개념없는 질문도 하지도 않는다.


우리나라에서 이런 사고가 났다는 것에 너무 화가난다. 300명이 넘는 이나라의 꿈나무 들이 한번 꽃피워보지도 못하고 이런 사고를 당한다는 것 자체가 화가나고, 아무렇지 않게 나 그래도 잘 탈출 했노라고 걱정 말라고 구조된 뒤에 부모님께 전화를 넣어줄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안내방송만 듣고 위험한 선체에 가만히 앉아 있었을 아이들을 생각하니 가슴이 미어진다. 


(사진: 연합뉴스, 생존자들이 무사히 구출되었다는 소식만 듣고싶다. 어떻게 구조가 진행되는지도 보고싶다.)


앵무새가 말하듯 반복되는 이야기와 반복되는 영상을 더이상 보고싶지 않다. 반복되는 영상은 오히려 더 걱정만을 키우고 자극적인 기사들은 화만 더 돋운다. 차라리 구조중인 현장영상 하나라도 보여진다면, 지금 현장상황이 어떠한지 남아있을 생존자들을 위해서 구조대원들이 얼마나 힘들게 구조에 참여하는지도 볼 수 있을 것이다. 왜 공개를 못하는 것인가!!!! 어떻게 상황이 돌아가는지도 알아야 희망이라도 더 가져보고 할텐데..현장상황에 대한 보도가 철저히 배제된 채 아이들이 구조되기만을 기다려야 하는 학부모들과 실종자 가족들은 얼마나 애가 탈까..


제발, 언론사들이여. 제발 하나만 지키자. 당신들은 자극적인 기사제목과 내용들로 주의를 끌고 싶겠지만, 적어도 사람에 대한 배려는 잊지 말았으면 한다. 부모없이 구조되어서 상황에 놀란 어린아이에게 무작정 카메라 플래시를 들이대며 질문하는 것 보고 너무나도 놀랐다. 부모와 떨어진것만으로도 놀랄 상황인데 아무것도 모르는 어린아이에게 질문해대고 사진 찍어대고...이런게'알권리'가 아니다. 이건 폭력이다. (세월호 최연소 생존자 권지연양의 소식은 정말 가슴이 미어진다. 어서 빨리 엄마, 아빠, 오빠를 만나야 할텐데..)


피해자 부모의 침통함은 이미 다 알았으니..제발 그런 영상 말고 세월호 실시간 구조 현황이나 전문가 견해나 분석등을 보여줬으면 한다. 지금 정말 바라는건 딱 한가지이다. 어서 빨리 구조가 더 원활히 이루어졌으면..배안에 갖혀있을 생존자들이 구조될때까지만이라도 건강하게 제발 버텨줬으면...작은 희망이라 할지라도 가슴에 크게 안고 있겠습니다. 조금만 더 버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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