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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이야기/2015 가을 필리핀 (바기오-클락)

2015년 가을, 필리핀 바기오 여행 이야기. 프롤로그 (feat. 클락)

by 트레비앙 2016. 1. 23.

2015년 10월 초, 갑자기 친구에게 다급한 전화가 왔다. 

"여권 번호 불러봐. 여권 있어?" 라고...

하지만 내 여권은 이미 기간이 만료되어 있었고, 최근 외국에 나갈 일이 없던 나는 여권을 재발행 받지 않고 있었던 터...이유를 물으니, 여차여차 저차저차해서 같이 잠시 필리핀에 다녀왔으면 한다는 것 이었다. 티켓을 끊어야하니 어서 여권을 만들라는 쿨내 진동하는 이야기와 함께...


(입국카드를 쓸 때, 비로소 한국을 벗어났다는 생각이 들더라..)


오랫만에 갑갑한 일상에서 벗어나고 싶기도 했고, 새로운 사업을 앞둔 이 친구와 또 다시 이렇게 오랫동안 어디론가 갈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 일단 콜!을 외치고 여권을 만듬과 동시에(살이 통통하게 올라서 10년간 내 여권을 지켜줄 사진은 안습이었지만...) 10월에 예정되어있던 모든 일들을 조정하기 시작했다.


(인상깊었던 숲 속의 스타벅스. 캠프 존 헤이에 위치하고있다. 필리핀 같지 않던 바기오. 온통 산이었으니..)


내가 가야할 곳은, 필리핀 바기오 라는 곳이었는데, 이곳은 필리핀에서 가장 서늘한 곳으로 더위에 지친 필리피노들이 '휴가'를 가는 쿨한 동네..(심지어 대통령이 이곳에서 여름에 집무를 본다고...) 그곳의 10월은 한국의 10월 날씨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들어서 뭔가 지방 놀러가는 기분으로 짐을 꾸리고 출발했었는데...


(우리나라 뉴스에서도 떠들썩 했었던 10월에 몰아친 필리핀 태풍...정말 무서웠다...)


10월 13일-10월 28일 대략 15일간의 일정동안 한국에서와 같이 한식을 주로 먹긴 했지만, 현지인 같은 생활도 해봤고, 초강력 태풍에 정전이 오기도 했고, 4년만에 처음 극심한 감기에 시달려 보기도 했다. 정말 평생 잊을래야 잊을 수 없는 그런 여행을 하고온 셈. 


(바기오 야시장의 모습. 매일 밤마다 비가오지 않는 한 매일 열린다.)


왠지 여행기를 시작하기 전에, 프롤로그를 적어야 할 것 같았다.

몇달이 지나 적는 여행기이지만, 내 모든 사진첩과 기억, 그리고 개인 SNS의 기록을 뒤져 그때의 느낌이 생생하게 나도록 적어봐야지. :) 


Philippine, Baguio....

다시는 가고싶지 않을 정도로 호되게 아팠지만..생각하면 그리운게 몇 개있는 애증의 도시. 


여행기 Coming s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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