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 2020년 9월 25일
버린물건: 신발 한켤레 (벤시몽 라셋)
오늘은 오후에 잠시 운동을 다녀오고, 베란다 화분에 약도치고, 외출준비를 하느라 바빴다. 정신없이 미뤄두었던 약속장소에 가는데, 문득 이 신발이 생각났다. 집에 오자마자 신발장 구석에 있는 벤시몽 라셋을 정리했다.

한때 엄청 구하기 힘들었던 벤시몽 라셋 베이지색.
친구가 엄청 유행한다며 사준 신발이다. (도움을 준 일이 있었는데, 그에대한 보답으로 이 신발을 보내줬었다.) 캔버스류는 잘 신지 않는데 가볍고 편해서 동네를 다닐때 종종 신곤했다.
스포츠브랜드의 기능성 운동화를 신고나서 부터는 패션브랜드의 신발을 안신게 되었다. 일단 발의 피로도가 다르기 때문..그래서인지 자연스럽게 이 벤시몽 신발과 멀어지게 되었다. 오늘 밖에 나가서 갑자기 문득 이 신발을 정리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언젠간 신겠지, 여기 어울리는 옷이 있겠지 했지만 작년에 한번도 안신은거면 이젠 놔줘도 될 것 같다. 발이 편해야하는데 일단 바닥이 얇아서 은근히 발에 무리도 가고, 옆이 닳을 정도로 신었으니 정리하기로 했다.
물건버리기를 하다보니, 그 전에는 어떤 물건에 대해서 내가 가지고 있어야 할 이유를 먼저 생각했지만, 이제는 이 물건을 내가 가지고 있지 않아도 되는 이유와 그 물건을 대체할 수 있는 다른 물건을 생각하게 된다.
따라가는 패션 유행이나, 꼭 필요하지 않은 물건에 대한 선물을 어떻게 줄일 수 있을까 고민하게 된다. 전에는 유행하는것을 사지 않으면 안될 것이라 생각해서 소비도 했고 의도치 않게 주변시선을 의식하며 집에 담아둔 물건들이 있는데 여기서 자유로워지니까 좀 더 내 내면에 집중하는 것 같다.
오늘도 잘 버렸다.
9일차.
오늘 하루도 잘 지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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