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길을 걷다보면 생각치 않은 조합으로 음식을 파는 곳이 눈에 띈다. 지난번에 방문했던 노원역 떡볶이와 화덕피자 맛집 바나바나도 그 하나의 예라고 생각한다. 이전에는 떡볶이면 김떡순, 피자는 파스타와 함께 먹었었다면, 요즘은 떡볶이와 화덕피자를 같이 먹는것이 대세인듯...
(바나바나는 2층! 계단이 조금 가파르긴 하지만! 조금 구석에 있는데 줄서서 먹는대서 조금 놀랐다.)
바나바나는 사실 건대점을 먼저 알고 있었지만, 매번 갈때마다 기나긴 웨이팅을 해야했으므로...항상 발걸음을 돌리곤 했다. 그런데 한가로운 평일에 만난 친구가 노원역에도 바나바나가 있다고 하길래 고민없이 고고-!
(바나바나는 2층에 위치하고 있는데 앞에는 이렇게 깜찍하게 메뉴판이..)
바나바나는 노원역과 순복음노원교회 중간쯤에 위치하고 있다. 노원역 와우 후문쪽에서 조금 직진하다보면 참치집이 보이는데 그 옆건물 2층건물에 위치하고 있다.(노원역에서 오는경우 1번출구로 나오면 된다!!) 알아보니 노원 바나바나도 웨이팅이 있는 인기맛집이라고 한다.
(오픈키친! 만드는 모습이 잘 보인다. 사진엔 안보이지만 왼쪽에 화덕이 뙇!)
평일 오후 1시쯤 가서인지 손님은 우리 외에 1팀뿐이었다. 매장은 오픈키친으로 되어있어서 조리하는 모습을 바로바로 볼 수 있다. (우리가 들어갔을때 사장님께서 피자도우를 돌리고 계셨다.ㅎㅎ) 인테리어는 전체적으로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편이고, 2인용 좌석과 4인용 좌석이 있다. 오픈키친이어서인지 바로바로 필요한것을 빠르게 캐치하시는듯.
매장에 계신분들은 빨간색 티셔츠를 입고계시는데 뭔가 통일성 있어 보여서 보기 좋았다. 오픈키친에 화덕이 바로 있는것도 신기했다. 여름에는 화덕옆에서 일하시기 덥겠다하는 생각도 했다.
(국물이 자작한 떡볶이!! 오랫만에 먹는 즉석떡볶이가 날 흥분시켰다!!)
친구와 내가 시킨 메뉴는 바나바나 세트로, 즉석떡볶이 2인분 + 고르곤졸라 피자 + 음료로 구성된 세트메뉴였고, 떡볶이는 모듬즉석, 치즈즉석, 눈물즉석 떡볶이를 시킬 수 있었으나, 피자에 치즈가 있기도 하고 친구가 임산부라 너무 매운걸 먹을 수 없기에 그냥 무난하게 모듬즉석떡볶이로..음료는 웰치스를 시켰다!
(주문하자마자 바로 세팅! 오랫만에 웰치스를 마셨다!!)
주문이 들어가자마자 바로 음료와 테이블 세팅을 해주셨다. 평일 점심시간에 가니 사람도 없고..좋았다!!
얼마 지나지 않아 바로 떡볶이 대령. 국물이 흥건해보여서 조금 놀라긴 했다. 즉석떡볶이를 꽤나 많이 먹어봤는데 다른집에 비해서 국물이 꽤 있는편이다. 뭐랄까 점도가 조금 덜하다. 보통 즉석떡볶이 집의 국물이 찌개정도였다면 노원 바나바나는 뭔가 국같은 맑은 느낌. 어짜피 끓여서 졸여먹으면 되니까 크게 신경은 쓰지 않았다.
(바글바글 끓는 떡볶이. 국물이 조금 많아보였지만 졸여서 먹음 되니까!!)
바글바글 떡볶이를 끓였는데, 나는 조금 걸죽한 국물을 좋아해서 조금 더 끓이기로..친구는 맑은 국물을 좋아하는 편이라서 끍기 시작하자 국물부터 먹기 시작했다. 국물맛은 뭔가 어릴때 초등학교 앞에서 팔던 떡볶이의 맛이다. 우리둘은 이 떡볶이를 '설탕떡볶이'라고 불렀었는데 재료와 모양은 다르지만 맛은 뭔가 그 맛과 비슷한 느낌이 있어서 어린시절 추억을 되살려주기도 했다.
(무난해보이는 고르곤졸라 피자. 얇아보였는데 치즈가 생각보다 많았다. 꿀도 듬뿍!)
떡볶이가 끓는동안 주문한 고르곤졸라 피자가 나왔는데, 노릇노릇하게 화덕에서 구워졌었다. 오픈키친을보니 꿀은 동서벌꿀을 사용하고 있었다. 꿀도 넉넉히 담아주셨다-!!
(피자는 늘려줘야 제맛. 주욱주욱 늘어난다!!)
피자에는 피자치즈를 넉넉히 사용해서 피자치즈 특유의 쫀득한 맛이 살아있었다. 그리고 다른곳에서 먹는 고르곤졸라피자보다 조금 식는속도가 느렸던것 같다. 꽤 오랫동안 따뜻하게 먹을 수 있어서 좋았다!!
떡볶이가 얼추 졸아들고나서 피자와 번갈아가며 먹는데, 이 국물떡볶이가 은근 중독되는 맛이 있다. 달걀을 반 갈라서 떡볶이 국물에 먹기도 하고, 야끼만두 속에 국물을 넣어 한입! 완전 맛있었고 왠지 중학교때로 돌아간것 같았다.
(비주얼은 별로이지만...나름 괜찮았던 볶음밥..사실 배가 너무 불러서..ㅠㅠ)
떡볶이와 피자만으로도 배가 상당히 불렀는데, 왠지 볶음밥을 안먹자니 아쉬워서 시켰다. (임산부가 먹고싶어할때는 무조건 시키는것이 예의!!) 사실 피자 + 고르곤졸라피자 + 볶음밥은 세명이 먹어도 거뜬히 배부른 정도였다!! 하하..;; 볶음밥까지 먹고 배를 둥둥거리며 바나바나를 나왔다!!
건대 바나바나에서의 웨이팅의 압박에 밀려서 맛보지 못한 즉석떡볶이와 화덕피자를 노원에서 평일 오후에 웨이팅 없이 즐기게 되니 몹시 좋았다. 밥먹고 커피한잔 할까했는데 친구와 둘다 너무 배가 불러서 앉아있을수가 없어서 산책을 할수밖에 없긴 했지만, 그래도 오랫만에 어릴적 친구와 함께 추억속에도 빠져볼 수 있고 너무 좋았다!!
바나바나의 위치는 아래에...주차공간은 협소한 편이기 때문에, 차를 가져가는 경우에는 다른곳에 주차를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골목길에 있고, 매장앞에는 주차할 공간이 한군데밖에 없다.
* 이 포스팅에 사용된 사진은 직접 찍은 사진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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