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이야기

재난 알림 어플, 안전디딤돌!!! 국민안전처의 안전정보포털

트레비앙 2016. 9. 20. 15:55

한반도에 예상치 못했던 지진이 발생하면서부터, 안전에 대한 걱정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지난 9 12일에 발생했던 지진의 충격이 채 가시기 전에 일주일 만에 또 규모 4.5의 지진이 강타했으니..

 

지난주에 트위터에서 한참 핫하게 공유되던 지진알림어플 유레소쿠를 깔았었지만, 이번 주에 발생했을 때는 알림도 오지 않았고, 경주 2차지진에 대한 업데이트가 되어있지 않았다. 무엇보다 일본어 어플이기 때문에 조금 불편한 감이 있었다.


 

(앱스토어에서 '재난'이라는 키워드로 검색하면 뜨는 어플)


오늘 생존가방 목록을 작성하던 중에, 혹시나 하는 마음에 앱 스토어에서 재난이라는 검색어로 앱을 검색했었다국민안전처에서 만든 안전디딤돌이라는 어플이 있어 깔아보았다.

 

사실 앱스토어 평가는 그다지 좋은 것 같지 않다. 그래도 국민안전처에서 만들었으니 어떤가 싶어서 다운을 받아서 실행해 보았다. 그런데, 기대를 워낙 안 해서 그런가, 예상했던 것 보다 꽤 괜찮은 앱인 것 같다.

 

(재난 속보 문자는 무조건 동의!!)


(위치정보도 승인!!)


먼저 앱을 다운받을 때 기본적으로 위치정보 사용 허용을 눌러주고, 재난속보(문자) 수신 동의도 를 눌러주었다. 화면이 아주 세련되었거나 기능적으로 우수해 보이지는 않지만 그래도 나름 기본 정보를 검색하는 데는 꽤 유용해 보인다.

 

(세팅 후 안전디딤돌 어플 첫 화면!)


지금 지진이랑 태풍 때문인지, 행동요령이 메인 페이지에 나와있다. 사실 자연재해라는 것이 막으려고 한다고 해서 되는 것이 아니기에, 그만큼 행동요령 이라던지 속보가 중요하다. 안전디딤돌 앱에는 이에대한 기본적인 정보들이 들어가 있기는 하다


(지진 섹션의 화면, 약간 허술함을 감출수가 없다....)


여기서 아쉬웠던 점은, 오타라도 좀 수정하고, 알아볼 수 있게 이미지 + 텍스트 작업을 잘 해두었으면 하는 것. 언제 만들었는지는 모르겠지만 각각 요소가 짜임새가 있거나 구성이 뛰어나다는 느낌을 받지는 못했다.

 

(그림만 나와있어서 좀 아쉬웠다..)


특히 지진/평소시의 대비사항 2, 가정에서는 비상용품을 항상 준비해 두자! 편에서는 단순하게 그림 이미지만 나와있어서 이게 뭔가 싶었다. 그리고 사진상 나와있는 물건들은 크게 실효성이 없어 보인다. 구호식량으로는 라면보다는 통조림이나 에너지바를 챙기는것이 낫다고 했는데, 버젓이 그려진 라면박스의 모습이란.. 일단 이미지 수정 뿐만 아니라 기본적인 체크리스트를 텍스트로 추가해 주어야 할 것 같다. 


이런 부분은 각 국의 매뉴얼을 참고해서 개선한다면 도움이 될 것이다. 일본이야 워낙 지진이 많아 이런 매뉴얼의 설계가 잘 되어있으니 그것을 참고하여 만들어도 될 것이다. 다른 예로, 캐나다 웹사이트에는 비상키트(용도별로)를 구매할 수 있는 캐나다 적십자 홈페이지까지 링크가 되어서 나와있다. 텍스트만이 아닌 실제로 사람들이 재해를 대비하는데 필요한 물품 정보까지 줄 수 있다면 참 편리할 텐데..



(재난문자를 누르면 지난 문자 내용들이 나온다.)


지난 9 12일에 났던 지진소식은 우연히 알게 되었다. 부산에 있는 오빠에게서 이상한 연락이 왔었는데, 당시 국내 포털 네이버나 다음을 검색해도 아무 소식이 뜨지 않았었다. 그때 내가 지진 소식을 접하게 된 것이 바로 트위터였다.


그 때, 지역 주민이 아니더라도 재난문자를 받아본다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었다. 살고 있는 지역이 아니더라도 다른 지역에 친인척들이 살 고 있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환경설정에서 재난문자나 기상특보 수신을 설정할 수 있다.)


안전디딤돌 내에 재난문자 조회기능이 있고, 환경설정에 들어가면 재난문자 수신 알림 및 수신 지역도 설정 할 수 있기에 일단 전국으로 설정해 두었다. 기상특보 수신 알림도 있어서 일단 체크해두긴 했다.


 

(안전디딤돌에서 제공하는 각종 정보들, 아이콘으로 쉽게 확인 가능하다.)


다른 기능보다 이것만큼은 괜찮다고 느껴졌던 기능이 하나 있다.


(서울시 강남구로 조회했을 때 나오는 화면)


바로 응급의료센터, 병원, 약국 조회기능인데, 현재 위치에서 가까운 순으로 나타난다. 물론 지역을 설정하고 검색을 해도 된다. 병원을 클릭하고 들어가면, 병원이름, 주소, 응급실 병상 수, 번화번호, 지도를 검색할 수 있는데, 지도는 다음지도로 지원된다.

 

(재난유형을 선택하고 검색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재난검색 기능도 있어서, 언제 지진 혹은 태풍이 있었는지 기간별로 조회가 가능하다. 태풍의 경우 진로를 3시간 단위로 알려주고 있기 때문에 해안가에 사는 사람이나 해당 태풍의 피해가 예상되는 지역의 경우 참고자료로 유용하게 쓰일 수 있을 것 같다.

 

한가지 걱정되는 것은, 지진 이후에 홈페이지가 마비될 정도였는데 과연 앱이 비상시에 잘 작동하느냐이지만, 그래도 일단 지진경보 외에도 다른 참고할 사항들이 있어서 휴대폰 스크린 1페이지에 잘 자리잡아 주었다.

 

우리나라도 재해에 대한 위험성을 더 심각하게 인지하고, 그에 대한 예방이나 대처요령에 대한 국민적인 교육 및 인프라를 제발 조금이라도 더 갖춰줬으면 한다. 늘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이 아니라, 외양간을 튼튼하게 지어서 소를 잃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