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2015 가을 필리핀 (바기오-클락)

2015 가을, 필리핀 바기오 여행이야기 08 (번햄파크 즐길거리 2편-헤나, 꽃구경, 야외활동 등)

트레비앙 2016. 9. 14. 11:03

앞서 번햄파크 즐길 거리 1편에서는 보트, 아침운동, 조깅하기, 자전거타기를 소개했었다. 이것 외에도 공원에서 소소하게 즐길 거리가 다양하게 있어서 이어서 이야기 하고자 한다.

먼저, 즐길거리 1편을 보려면 아래의 링크를 클릭. :)


2015 가을, 필리핀 바기오 여행이야기 07 (번햄파크 즐길거리 1보트, 자전거, 운동하기) 바로가기

 

(번햄파크 초입 건너편에 있는 기념탑)


본격적으로 나머지 즐길거리에 대해 알아보면 다음과 같다.

 

5. 타투&헤나 하기


(타투아저씨가 호객행위를!!)


호수 주변을 산책하는데 꽤 많은 사람들이 앉아서 호객행위를 하고 있었다. 상당히 조용한 지역이었는데 말이다. 친구가 호기심에 헤나를 하게 되었는데, 포트폴리오를 보고 고르면 그걸 그려준다. 원하는 글자를 이야기하면 그대로 써주기도 한다. 가격은 디자인마다 다른데, 친구는 팔목에 하트디자인과 이니셜 그리는걸 50페소를 주고 했던 걸로 기억한다.

 

(평온한 공원길 사이사이 자세히 보면 헤나&타투 영업중)


하지만 퀄리티는 크게 기대하지 않는 게 좋다. 헤나는 한번쯤 해볼만하지만, 타투는 권하지 않고 싶다. 길거리에서 앉아서 하는 것이라 단속반이 뜨면 자리를 옮겨야 하고 재수없으면 중간에 끊고 나와야 한다..그러니 타투는 잘하는 타투이스트샵으로 가서 하는 것이 좋겠다.

 

(헤나는 길거리 벤치에 앉아서 진행)


실제로, 친구가 헤나를 하던 중에 갑자기 헤나를 해주는 분이 눈치를 보기 시작했다. 그러더니 갑자기 친구라고 대답해 달라고 했다. 경찰관이 와서 제지하자 친구라고 돈 받은 적 없다고 변명하기 시작했다. 결국 자리를 다 접어야 했고, 마무리 작업에 있던 헤나 그림을 길거리 구석에 가서 급하게 마무리 했었다.

 

(단속반이 뜬 후 급하게 마무리하는 아저씨의 손놀림)


비싼 돈 주고 비싼 그림 그리다가 당했으면 기분이 나빴겠지만, 그냥 재미로 한번 해본 터라, 즐거운 경험을 하나 더 갖게 되었다는 정도.

 

그리고 친구 손목에 있던 헤나는 대략 일주일정도 갔던 것 같다.

 

 

6. 꽃 구경 (Orchidarium)

 

(번햄파크에 위치한 작은 식물공간)


바기오는 매년 2-3월에 꽃축제를 열 만큼 꽃으로 유명한 도시이다. 사시사철 다양한 꽃을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아무래도 시즌이 아니라면 덜한 게 사실.

 

(작긴하지만 꽤 구경할 식물들이 많다.)


번햄파크 내에는 꽃구경을 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 꽃집보다는 크지만 식물원 정도의 수준은 아니다. 정식명칭은 Baguio City Orchidarium이고, 단어의 뜻으로만 본다면 바기오 시 난꽃정원정도. 하지만 난꽃이 많이 있진 않다.

 

(꽃화분을 많이 팔고있는 모습. 대부분 판매가 가능한 식물들이었다.)


(수국으로 보이는 꽃들.)


이곳은 단독으로 구경하러 오기에는 좀 아쉬움이 있으니 집에 둘 꽃 화분을 사러 오기 좋다. 식물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공원 산책하다가 한번쯤 들러서 구경할 만 하다. 많은 꽃을 구경하려면 바기오 관광지구에 있는 식물원을 가는 것이 나을 것 같다.

 

 

7. 야외활동

 

(캐치볼이나 술래잡기, 공놀이 하기 좋은 큰 잔디밭)


번햄파크에는 큰 잔디밭이 많다. 주말이면 피크닉을 오는 가족들로 꽤 자리가 차기도 한다. 우리는 숙소건물에 거주중인 다른 한국아이들과 주말에 나가서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도 하고, 공놀이도 했었다. 만약 일행이 많거나 거주하는 사람이라면 주말 오후에 나와서 야외활동을 해도 좋을 것 같다.

 

 

8. 기타


관광객으로서 번햄파크에서 즐길 거리는 꽤 많다. 필리핀 내에서도 나름 핫한 관광지여서 그런지 사진을 찍을 거리가 많다. 필리핀 전통복장을 빌려 입고 찍는다던지, 털 많은 강아지 말라뮤트와 함께 사진을 찍는다던지..그런 사진 찍을 곳이 많다.

(더운나라에서 고생하는 알래스칸 말라뮤트가 너무 불쌍했다…)

 

그리고 공원 구석구석에는 레포츠를 즐기러 온 젊은이들이 많은데, 그들의 공연을 지켜보는 것도 하나의 재미이다. 간혹 춤을 추기도 하고, 스케이트 묘기를 부리기도 한다.

 

 

(뭐니뭐니해도 현지인처럼 아침조깅을 즐겼던 것이 가장 좋았다!)


바기오의 심장이라고 불리는 곳이라 그런지, 번햄파크는 공원이라기 보단 소소하게 즐길 거리가 많은 하나의 복합문화공간 같은 개념이었다. 나에게는 주로 아침조깅 코스의 역할을 했지만, 아침에 운동하면서 이것저것 돌아볼 것이 많아서 그런지 지루할 수 있는 조깅 시간이 빨리 가기도 했다.

 

이따금씩 아침공기 마시며 걸었던 나무사잇길이 그립기도 하다.

관광을 하러 왔든, 거주를 하고 있든 간에 놓치지 않아야 할 하나의 핫 스팟이 아닐까?! 


2015 가을필리핀 바기오 여행이야기 07 (번햄파크 즐길거리 1편 보트자전거운동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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